나의 삼촌 브루스 리

2014. 8. 5. 10:00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천명관이 돌아왔다.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으로 한국 문단을 들썩이...
가격비교



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2-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천명관이 돌아왔다.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으로 한국 문단을 들썩이...
가격비교



  이로써 천명관의 장편소설을 다 읽었도다. 소설집은 아직 못 읽어봤는데 시간내서 단편도 읽어봐야겠다.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영화가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충무로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인이 되지 못한 작가의 한풀이;;;같은 느낌이었다. 어쩌면 이 소설의 삼촌은 작가의 투사일지도 모르겠다.


  고래나 고령화 가족 때처럼 천명관 소설은 한번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다. 1권도 하루만에 다 읽었고, 2권도 마찬가지로 시작하는데 좀 시간은 걸렸지만 다 읽는데는 하루가 꼬박 걸렸다. 초등학생 시절에 아동소설 읽을 때의 그 흥미진진함이 느껴졌다고 할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나갈지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너무 서사 중심이어서 아동소설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아동소설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 여튼 좀 더 서사를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소설과 영화는 한끗 차이이고, 본류는 같으나 깊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보면 좋은 소설책 한권을 읽은 것처럼, 마지막 책장을 덮고난 후의 여운과 감동이 있는 반면 천명관의 소설은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재미가 있다. 나쁘게 말하면 깊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으나 달리 말하면 천명관 소설이 가지는 영화적 상상력과 재미를 나타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문득 전작들이 사실은 영화 시나리오로 쓰려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근데 고령화 가족은 영화가 별로였다...).


  삼촌이라는 중심인물도 중요한데 주변 인물들의 사건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불운한 삶을 살았던 종태ㅠㅠ의 이야기는 주변 인물에 머물기는 좀 아까운 서사였다고 생각한다. 종태가 오순의 청산가리때문에 죽는걸로 너무 급 마무리 지어버렸어. 화자인 상구 새끼때문에 벌어지는 비극들을 볼 때에는 인생사의 허무함같은게 느껴졌다. 종태의 끝도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삼촌이 먼 길을 돌아서 왔으나 끝은 해피엔딩이어서 좋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코야마 히데오 '64'  (0) 2013.09.23
일본 육식금지령  (0) 2012.06.09
posted by 베리베리스트로우베리🍓